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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을 16년 넘게 해왔지만 단 하나, 제품에 대해서는 돈과 양심을 바꾸지 않았다. 우리가 남들에 비해 돈이 많지 않아서 홍보나 마케팅에 쓸 돈으로 제품 하나만큼은 거짓 없이 진실 되게 최상품의 원료로 만들어서 제공했다.”
왜 그렇게까지 열심히 하셨냐고 여쭤보니, 아버지께서는 “그때 나에게 흑마늘이 전부였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흔히 “사랑이 밥 먹여주냐”는 말을 하지만, 저는 부모님의 사랑이 정말로 저를 먹여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좋은 브랜드에는 반드시 훌륭한 철학을 가진 직업인이 있다고들 합니다. 부모님께 16년 넘게 어떤 철학으로 일해 오셨는지 여쭤보니, "그런 건 없었다"며 웃으셨습니다. 하지만 이 브랜드를 운영하며 보여주신 부모님만의 직업의식, 태도, 그리고 가치관이 저에게 깊이 전해져 오늘의 제가 있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 해주신 이야기를 두서없이 써보았습니다. 이 이야기가 도움이 되어야 할 텐데 두서없이 써서 보내드려 죄송스럽습니다.
김아람 드림.
늘 그렇듯, 브랜드 오너와의 인터뷰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핵심적인 단서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김아람 대표가 작성한 글에서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꾹꾹 눌러 담긴 애정’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흑마늘은 부모님께서 사랑으로 일궈낸 소중한 사업이었고, 아람 대표는 그 사랑을 받으며 자라났습니다. 그녀에게 이 일은 단순한 사업이 아닌, 사랑의 연장이자 삶의 일부였습니다.
글을 읽으며 인터뷰지가 어느새 따뜻한 편지처럼 느껴졌고, 자연스레 마침표가 찍혔습니다.
애정을 담아(With Love),
김아람 드림.
브랜드명 'our soil'의 'soil'에서 영감을 받아 키 비주얼을 'Grain'으로 도출했습니다. 'Grain'은 흙 속에서 자라난 생명과 자연의 본질을 상징하며, 흙과 자연의 결을 통해 건강함과 진정성을 담아냅니다.
리브랜딩 전 아워소일(구 흑마늘사랑영농조합)
Client. Our Soil
Work Scope. Brand Strategy & Identity, Rebranding
Directing & Design. 프로젝트룸 PROJECT ROOM
Photography. 이보라 T.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