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잠 1851
Client
Category
The Aqua
Mattresses
Brand Identity
Package Design
Visual Direction
Photography
Model
Minji Kang
Overview
한잠1851은 30년간 물 매트리스를 연구해온 이창희 대표와 함께한 리브랜딩 프로젝트입니다. '더 깊은 잠'이라는 의미의 순우리말 한잠과, 물 매트리스의 기원을 상징하는 1851을 조합해 브랜드명을 새롭게 정의했습니다. 제품에 대한 진정성과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올드한 이미지와 마케팅 한계를 지닌 기존 브랜드(이지슬립)를, 한국적인 미학과 미니멀한 감각으로 재정비한 작업입니다.
HANZAM 1851 is a rebranding project in collaboration with Mr. Changhee Lee, who has dedicated over 30 years to the development of water mattresses. The new name combines Hanzam—a native Korean word meaning “deep sleep”—with 1851, the symbolic year when water mattresses were first introduced. While the original brand, Easy Sleep, was built on sincerity and solid technical expertise, it struggled with an outdated image and limited marketing presence. This rebranding redefines the brand with a minimalist sensibility and a distinctly Korean aesthetic.
Naming
기존 브랜드명인 <이지슬립>은 1) 이름 자체의 개성이 부족하고, 2)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며, 3) 상표권 등록이 불가능하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브랜드명은 1) 이름 자체로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2)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온전히 반영하며, 3) 상표권 등록이 가능한 방향으로 설정되어야 했습니다.
한동안 우리는 한잠 매트리스의 주 원료인 ‘물’의 속성에 집중했습니다. 다양한 키워드가 논의되었지만, 그중에서도 ‘깊이(Deep)’라는 가치를 브랜드 이름 속에 담고자 했습니다. 한잠의 물 매트리스에 몸을 누였을 때 느껴지는 감각은 깊은 바다나 우주(무중력)와 같은 심상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잠’은 ‘깊이 든 잠’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순우리말이라는 점에서 가장 적합한 이름이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기존 브랜드의 인상을 보다 현대적이고 정제된 한국적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기존 고객층의 연령대를 고려하여, 직관적으로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운 영문 명칭보다는 누구나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름이어야만 했습니다.
The previous brand name <Easy Sleep> had three key limitations: 1) it lacked distinctiveness, 2) it failed to fully embody the brand’s values, and 3) it could not be registered as a trademark. Accordingly, the new brand name needed to 1) possess a clear and memorable character, 2) faithfully reflect the brand’s core values, and 3) be eligible for trademark registration.
For a time, our focus centered on the qualities of water, the primary material used in HANZAM mattresses. Among the many keywords explored, we were particularly drawn to the notion of “depth.” When lying on a HANZAM water mattress, one feels an impression reminiscent of the deep sea or outer space—an experience of weightlessness and immersion. In that sense, HANZAM, a pure Korean word meaning “a deep, restful sleep,” was the most fitting choice. A key objective of this project was to reinterpret the brand’s previous image through a more refined and contemporary Korean sensibility. Considering the existing customer base and its demographic characteristics, we intentionally avoided English names that might feel abstract or unfamiliar, opting instead for a name that anyone could intuitively understand and connect with.
Identity
한잠의 아이덴티티는 ‘휴식의 형태’에서 출발합니다. 로고타입은 사람이 물 매트리스 위에 누웠을 때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곡선을 모티프로 삼았습니다. 브랜드의 촬영은 한옥에서 진행되었으며, 모델 섭외부터 비주얼 디렉팅까지 전 과정을 직접 담당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잠이 지향하는 고요하고 균형 잡힌 아름다움을 보다 일관된 시선으로 구현했습니다.
HANZAM’s identity begins with the form of rest. The logotype was inspired by the natural curve created by the human body when lying on a water mattress. The brand shoot took place in a traditional hanok, where we oversaw the entire process—from model casting to visual direction. Through this approach, we sought to convey HANZAM’s vision of calm and balanced beauty with a unified and coherent perspective.
Director’s Note
한 가지 일을 30년 넘게 이어온다는 것은 막연히 ‘지속’의 문제가 아니라, 한 사람의 신념과 삶의 방향이 오랜 세월에 걸쳐 하나의 형태로 응고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상의 변화 속에서 “촌스럽다”, “이제는 낡았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묵묵히 한 길을 걸어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한잠의 이야기는 깊은 울림을 지닙니다. <한잠1851>의 전신인 <이지슬립>에는 이창희 대표님의 따님 이름 ‘이지’가 담겨 있습니다. 그 이름이 상징하듯, 한잠은 누군가의 자식처럼 오랜 세월 애정과 책임으로 지켜온 브랜드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리브랜딩은 단순한 이름의 교체가 아니라, 그 긴 시간의 마음을 다시 세상과 나누기 위한 새로운 시작이었습니다.
To devote oneself to a single craft for more than thirty years is not merely an act of endurance. It is the solidification of one’s convictions and way of life into a tangible form over time. Even amid shifting trends and remarks like “outdated” or “old-fashioned,” the quiet persistence to stay the course gives the story of HANZAM a profound resonance. The brand’s former name, <Easy Sleep>, carried the name of CEO Lee Changhee’s daughter, Iji. As that name suggests, HANZAM has long been nurtured with the affection and responsibility one would give to their own child. Thus, this rebranding is not simply a change of name, but a new beginning—an opportunity to share the heart and dedication of those years with the world once ag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