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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nd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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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niture
Studio BLT
Background
엔트런스4는 ‘에피소드 수유 838’이라는 독특한 건물에 위치한 상업 공간입니다. 따라서 이 공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에피소드 수유 838’의 성격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직 마을’을 콘셉트로 한 이 건물은 일종의 주상복합 오피스텔로, 흔히 코리빙하우스나 셰어하우스로 불리지만 구조적으로는 호텔에 더 가깝습니다. 각 세대가 독립된 공간을 유지하면서, 층별 라운지·헬스장·업무공간 등은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이름 뒤의 숫자 838은 세대 수를 의미하며, 성수101, 서초393, 강남262 중 수유가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Entrance 4 is a commercial space located within the distinctive building Episode Suyu 838. To understand this space, it’s essential to first grasp the character of the building itself. Branded as a “vertical village,” Episode Suyu is a mixed-use residence that blurs the line between an officetel and a hotel. While often compared to co-living or shared housing, its structure is closer to a hotel—each unit remains private, yet residents share communal spaces such as lounges, gyms, and work areas on each floor.
Naming
에피소드 수유에는 세 개의 입구(Entrance 1, 2, 3)가 있습니다. 각 층은 서로 연결되어 어느 입구로든 이동할 수 있지만, 단 한 곳 오직 하나의 입구로만 들어갈 수 있는 고립된 층이 존재합니다. 그곳은 오랫동안 공실로 남은 4층 상가 구역으로, 입주민조차 잘 알지 못하는 숨겨진 공간입니다. 우리는 이 버려진 층에 동네 이웃들이 편히 모일 수 있는 작은 커뮤니티 공간, 일종의 ‘노인정’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Entrance 4>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입구가 셋뿐인 건물에 숨겨진 네 번째 입구라는 뜻입니다. 1인 가구가 많은 이 건물에서 ‘노인정’의 개념은 세대만 다를 뿐, 가족과 사회로부터 느끼는 단절감과 그 안에서 관계를 회복하려는 마음이라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There are three main entrances to Episode Suyu (Entrance 1, 2, and 3). Each floor is connected, allowing movement between any entrance—but there is one isolated floor accessible only through a single entry. This hidden fourth floor has long remained vacant, filled with unused commercial spaces that even most residents are unaware of. We decided to transform this abandoned level into a small community space where local neighbors could gather comfortably—something akin to a modern-day senior center. We named it <Entrance 4>, symbolizing a hidden, fourth entrance within a building that officially has only three. In a place largely occupied by single-person households, the idea of a senior center resonates across generations; though the ages differ, the sense of disconnection from family and society—and the quiet wish to restore a sense of belonging—remains the same.
llustration
공간의 주인인 두 사람은 약 80명의 이웃과 함께 에피소드 수유에서 크리스마스 파티 겸 약혼식을 열었습니다. 당시 춤추는 모습을 담은 필름을 바탕으로 일러스트를 제작했으며, 이 이미지는 이후 다양한 비주얼 요소로 확장해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The owners of the space hosted a Christmas party and engagement celebration at Episode Suyu, joined by about 80 neighbors. An illustration was later created based on film footage of the couple dancing that night, designed to be adapted and applied across various visual touchpoints.
Director’s Note
세 개의 입구가 있는 건물 속 숨겨진 네 번째 입구, ‘엔트런스4’ 프로젝트는 이웃과 연대라는 전통적 가치를 중심에 두고, 빠르게 개인화되는 시대 속에서 대안 공동체의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비록 짧은 운영 기간이었지만, 엔트런스4는 방황 속에 쉼이 필요한 이들에게 작은 안식처로 자리 잡았습니다. 일, 놀이, 사랑, 연대… 서로를 연결할 수 있는 실은 여전히 남아있을까요? 아니면 앞으로 점점 희미해져 사라져 버릴까요. 엔트런스4의 여정은 끝이 났지만, 여전히 질문은 남아있습니다.
In a building with three entrances, a hidden fourth—“Entrance 4”—was created as a project to explore the potential for alternative communities, grounded in the traditional values of neighborhood and connection, amid an era of rapid individualization. Although its time was brief, Entrance 4 established itself as a small haven for those in search of rest along their journey. Work, play, love, connection… Does the thread that connects us still endure? Or will it fade and disappear over time? The journey of Entrance 4 has come to an end, but the questions it raised remain with us still.
Jun 2023 – Oct 2024
운영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