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LANNER’S PERSPECTIVE
기획자의 시선
우리는 자극적인 콘텐츠를 소비하면서도, 또 다른 자극을 만들어내는 순환 구조 속에 갇혀 있다. 그 결과 모두가 자극의 소용돌이 속에서 헤매고 있다. 심지어는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조차도 다음과 같은 합리화 앞에서 힘을 잃어버린다.성공을 과장하고, 부를 과시하고, 동정을 유도하고, 분란을 조장하고, 지나치게 상품화하고, 우월감을 드러내고, 하나의 기준으로 삶의 가치를 재단하며, 더 나은 ‘버전의 나’를 강요하고, 소비를 통해 자아를 증명하라고 부추기고, 유행을 따르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불안을 심어주고, 자기 자신을 브랜드화해 상품처럼 포장하고, 일상적인 행복마저도 콘텐츠로 바꾸어 경쟁하게 만드는 이 모든 것들이 정말로 좋아 보여서였을까? 어쩌면 좋아 보여서라기보다는,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고 믿게 되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